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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수상작

  • 에세이

    [위드유상] 국정감사에 진출한 내 사건 이야기

    2021-11-01

  •  

    2021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위드유상 수상작 

    <국정감사에 진출한 내 사건 이야기> 보라


    "나는 끝까지 멈추지 않기로 했다."

     

    ※ 본 콘텐츠는 위드유센터와 감자 작가가

    에세이 원문을 각색·제작한 수상작 시리즈 웹툰입니다.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서울특별시. 내 나이 서른셋 공공기관 콜센터에서 성희롱을 겪었다. 2021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국정감사에 진출한 보라님의 사건 이야기


    나는 팀장님에게 말했다. 말풍선1(선배님에게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알고보니 상습범이었다. 말풍선2(나도 오래 겪었거든... 근데 A가 임원님 아들이라서...) 말풍선3(그분은 자기 아들이 이러고 다니는 거 알고 계시나요?)


    나는 참지 않았다. 말풍선1(사장님, 피해자인 저와 가해자인 A를 분리하고 사건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식적 징계를 내리세요!) 기다렸지만, 오히려 A가 나를 검찰에 고발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말풍선2(나도 A를 고소해야겠다.) 사장은 나와 동료들을 감시하고 통제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공공기관의 용역회사로, 일을 발주한 원청에 신고하려 법률과 계약서를 확인하니 불법계약을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말풍선1(더 이상 기다릴 순 없어!) 말풍선2(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공기관이 불법으로 재하도급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원청 감사과에 메일을 썼다. 원청은 몇 달이 지나도 기다려 달라는 말 뿐이었다. 그러는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이 시작됐다. 말풍선1(그냥 참지 일을 크게 만들어) 말풍선2(이기지도 못할 싸움 왜 거나 몰라)


    내가 나를 살리기 위해 하는 모든 일들이 다른 직원들에게는 업무 부담으로 얹어졌기 때문이다. 말풍선1(쟤 때문에 이게 뭐야 회사 분위기 똥같네) 말풍선2(같은 월급 받는데 자기만 맨날 상담가고 자리 비우고)


    기다림의 끝은 부당해고. 나는 끝까지 멈추지 않기로 했다. 말풍선1(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나와 같은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아야 했다.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하자 (부당해고로 인한 월급 5개월치 지급) 이런 결과가 나왔다. 사장은 합의를 제안했다. 말풍선1(A씨 고소를 취하해 주세요. 회사를 상대로 한 노동부 진정도요. 그렇게만 해 주시면 합의금을 드리겠습니다.) 말풍선2(.......받겠습니다.)


    다행히 내겐 국정감사가 남았다. 말풍선1(왜 아무도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죠???? 어떻게 불법계약에 대한 것도 몰랐죠??????) 공기관의 기관장은 국정감사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끝내 나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말풍선2(처벌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돈은 받았다.) 말풍선3(나는 이긴 걸까 진 걸까?)


    그래도 이 사건은 이제 끝났다. 말풍선1(당신 곁에 내가 있을 게요.) 말풍선2(with you) 이 일을 겪은 뒤 나는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내가 겪은 경험, 찾아낸 방법을 통해 피해자 곁에 서고자 한다.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서울특별시. 

     

    2021년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웹툰은
    11월 말까지 매주 월요일, 수요일
    위드유 센터 인스타그램에서 릴레이 연재됩니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에세이 웹툰 및 에세이집 저작권은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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