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8
안녕하세요.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입니다.
오늘은 끊임없이 "살을 빼라",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는 동성 상사의 지적,
성희롱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한 가상의 내용입니다.
“살을 빼라”,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처럼 신체에 대한 지속적인 언급으로 성적 불쾌감이나 성적굴욕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한 행위자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으며, 직장 내 성희롱은 성별과 관계가 없습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죠. 하지만 상대방이 원치 않는 신체에 대한 언급은 성적 불쾌감을 줄 위험성이 높습니다. 정말로 직장 동료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직장이라는 공개적 장소가 아니라 직장 동료가 가장 편안히 받아들일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같은 표현이라도 상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까요.
세심한 주의 없이 직장 동료를 나이나 외모로 평가하는 것은 칭찬이 아닌 인권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지기 때문이죠. ’칭찬‘이라며 자신의 언행을 정당화시키고 싶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은 예뻐야 한다는 가부장적 인식에 때문에 직장 동료가 아닌 ’여성‘이라는 성별로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요? 같은 동성이어서 오히려 더 쉽게 외모 평가를 하고 있지는 않나요?
정말로 동료를 칭찬하고 싶다면 외모보다 업무로 칭찬을 해주세요. 직장은 일하는 곳이고, 누구나 업무 능력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니까요. 특히 자신이 상사라면 더욱 언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관계없이요.
직장은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입니다. 공적 공간에서 사적인 언어가 사용됨으로써 누군가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안전한 거리는 안전한 일터의 기본이니까요. 직장 내에서도 적절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사실!
구성원들에게 안전한 일터라는 신뢰가 있을 때 일의 능률 또한 높아질 거예요. 하지만 차별 없는 안전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성평등한 조직을 만들 수 있죠. 작지만 큰 실천, 함께 시작해볼까요?
성평등한 직장을 위해 약속해요!
1. 회사에서 서로 존댓말 사용하기
2. 외모나 복장에 대해 평가하지 않기
3. 성차별적 농담, 하지도 말고 웃지도 않기
4. 서로의 사생활 존중하기
5. ‘여자가’ 또는 ‘남자가’라는 이유로 특정 업무 맡기지 않기
6. 성희롱 문제만큼은 프로참견러 되기
우리 조직에 성희롱·성차별 문화가 느껴져요.
우리 회사는 안전한 것 같은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다들 괜찮은지 궁금해요.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하면 어떤 것부터 해야할지 난감해요.
해당 내용은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아카이브>에서 사례로 보는 성희롱 QnA
Q. 동성의 상사가 끊임없이 “살을 빼라”, “자기관리를 해야한다”라고 지적하며 못살게 굴어 괴롭습니다. 혹시 이것도 성희롱이 될 수 있을까요? (글쓴이-여성여성노동자회 신상아 사무국장) 게시물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참고자료
「일로 만난 사이에도 성평등이 필요해요」 소책자, 위드유센터,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