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2022-07-26
참여 작품 수가 대폭 증가한 만큼, 지난 공모전에 비해 참여자의 연령대, 성별, 직종 등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권김현영 심사위원장은 “이번 심사에서는 특히 한부모 가정의 어머니, 비정규직 여성, 대면접촉서비스 및 보건의료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의 생생한 경험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모아졌다”면서 “남성 피해자와 조력자의 경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총평을 남겼습니다.
심사위원 유새빛 작가는 “피해자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갑갑해지기도 하는 한편, 피해자, 주변인, 목격자 등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 내어 대처하시는 모습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다”며 “5년 후, 10년 후의 상황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라는 희망적인 말과 함께 피해 경험자에게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역시 심사위원으로 함께해 주신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출품된 에세이가 오히려 독자인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밝히며 “글로 쓰는 행위가 모든 분들에게 치유의 과정이었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내외부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 결과, <다음 사람>이 서울위드유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혼한 여성 노동자가 겪은 직장 내 성희롱 이야기였는데요, 성희롱을 일삼는 부장을 인사부에 고발했더니 인사부 직원과 친한 부장은 빠져나가고 계약직인 자신만 2차 피해에 시달리게 되었던 과정을 진솔하게 전달했습니다. 결국 글쓴이는 부장의 사과를 받아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수상작으로 선정된 에세이들은 곧 에세이북과 웹툰 등의 콘텐츠로 가공되어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