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2021-08-27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는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확산하여 성희롱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5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49편의 수준 높은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인하우스 디자이너, 예술 계열 종사자, 캐디, 콜센터 노동자, 공장 노동자, 군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참가자가 직종별 성희롱 경험과 그에 관한 대응 경험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심사위원회장으로 선출된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연구활동가는 “진솔하고 수준 높은 참가작들이 접수되었다”면서 “골프장, 호프집, 초등학교, 병원, 광고회사, 학원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구체적인 현실이 에세이를 통해 가감 없이 드러났다” 라고 짚었습니다.
그 외 심사평으로는 “여전히 성희롱이 퇴사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신상아 서울노동자회 회장), “한국에서 여성은 안전하다, 공적 영역에서의 차별은 없다고 말하는 정치인에게 전하고 싶은 에세이”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성희롱 예방 및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 가운데 회사의 노력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점, 문제 해결 과정에 필요했거나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지지가 되는 동료와의 연대” 가 많았던 점이 주목할 만 합니다. 한겨레21 박다해 기자는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피해 생존자들이 나의 일이었을 때는 참다가도 같은 일을 다른 동료가 겪자 용기를 냈다는 것”이라며 “연대를 통해 직장 내 성희롱에 대응한 경험이 솔직하게 담겨 있었다”고 평했습니다.
내외부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최종 심사를 거쳐 당선작으로 선정된 에세이 30편은 웹툰, 도서 등의 콘텐츠로 제작될 예정입니다.